유명환 장관의 딸 특채件으로 조갑제씨나 지만원씨가 흥분하는 걸 보고 있자니 내 머리가 어질어질해지는 것 같다.


柳장관 딸의 특별채용에 분노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아버지를 장관자리에서 쫓아냈다고 분노하는 것이라 그렇다는

말이다.


대통령이 柳장관을 '씹던 껌 버리듯'그렇게 비인간적인 방법으로 버렸다고 흥분하시는데 언제나 그렇듯이 조갑제씨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아니, 좀 점잖게 말하자면 이 사회를 크게 보질 못하고 원칙도 없이 감정적으로 바라본다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다.


柳장관은 MB정권 출범때부터 지금까지 장관직을 유지해 왔던 비교적 장수장관에 속한다.

껌씹듯이 버리다니...


결론적으로 말해서 柳장관의 목을 짜른 것은 잘한 짓이다.


목을 안 짜르고  장관자리를 계속 유지한다면 앞으로 어떻게 되겠는가?


청년실업문제가 심각한 우리나라에서 누구는 잘난 아버지 덕에 5급 사무관에도 앉는데 빽없는 사람들의 자식은

9급 말단 공무원도 못 되는구나 하는 자괴감과 사회에 대한 불신이 결국 정부에 대한 냉소와 질서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는 것을 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인가?


조갑제씨는 도덕이 밥먹여주나는 그런 퇴폐적 사고에 빠져있는 사람 같은데 지난 대선때도 그런 논리로 MB를

옹호하며 '부자가 더 도덕적이다.'라는 기상천외의 주장을 내놓기도 했었다. 이 나라엔 존경할 만한 정치지도자도

없지만 존경할 만한 知性人도 없음을 한탄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柳장관이 반체제세력(조갑제씨는 이를 '좌파'라고 한다.)에 대해 강경한 인물이라는 이것 하나만으로 조갑제씨는

유장관에 대한 신뢰와 애정이 넘치는 모양인데 정말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답답한 사람이다.


빨갱이들이 젊은이들을 세뇌하고 선동할 때 바로 이런 부패와 부조리를 한껏 증폭, 과장해서 써먹는다는 것을

왜 모르느냐 이 말이다.


柳장관이 비록 체제수호에 공이 있다하나 그가 저지런 부조리로 인해 국가전복세력들에게 좋은 선동 구실거리를

제공했다는 부정적인 면은 왜 모르며 그런 사람을 그 자리에 계속 유임케 한다는 것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에

대해서는 왜 생각이 없을까?


조갑제씨는 이번 딸 특채件이 법규위반인지 도덕성위반인지 관례위반인지를 알아야한다고 했는데 그 말의 진의는

이번 사건은 단순한 도덕성 위반 아니면 관례위반 정도이니 사과하는 선에서 끝냈어야한다고 주장하고 싶은 것

같은데 천만의 말씀이다.


유장관 딸件은 분명히 법규위반이다.


준법의식이 희박한 조갑제씨는 또 엉뚱한 궤변을 들고 나오리라는 걸 알지만 무슨 소리를 해도 이건 분명한

법규위반이다.


'박사학위 소지자에 한정한다.'는 규정을 '석사학위 소지자'로 고친 것은 법규위반 정도가 아니라 법을 자기네

입맛대로 고친 매우 큰 잘못으로 이것이 법규위반이 아니라면 '대통령 아들은 당연직으로 장관을 할 수 있다.'는

규정을 만들어놓고 법규대로 MB아들을 외교부장관에 앉히면 조갑제씨는 법이 그러하니 적법한 행위라 할 것인가?


도덕이 무너진 사회에서 법이 어떻게 바로 설 수가 있나?


외교부 마피아들의 자기네 식구들 챙기기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공지의 사실이다.


거기에 관행을 들먹이며 그런 부조리를 옹호할 생각이라면 조갑제씨는 차라리 그냥 돌아가시는 것이 이 나라를

위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나는 조갑제씨가 특정 정치인의 치어리더로 전락한 사실에 대해 서글픔을 느끼며 사는 사람으로서

존경할만한 知性人 하나 없는 나라에 내가 살고 있음을 한탄한다.


나는 부자가 아니라서 도덕적이지 못한데 그러는 조갑제씨는 부자라서 도덕적인가?


살다 보니 별 희한한 소리를 다 듣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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